오피니언일반

[오피니언]동해지역 해양오염사고 절반은 부주의 탓

김기수 동해해양경찰서장

때는 바야흐로 해양주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바다의 중요성을 점차 부각시키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부정책 기조에 따라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으며,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 오염사고 이후 해양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하였다.

바다는 한 번 오염되면 회복되는데 수백만 수천년이 걸린다. 환경문제라는 것은 알다시피 일시적인 문제로 인하여 나타나는 부작용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문제로 인하여 결국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발생하였을 때는 다시 회복되려면 곱절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 오염사고에서 경험했듯이 해양오염사고는 엄청난 해양생태계 파괴 및 막대한 수산자원의 피해를 초래한다.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양환경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국민의 해양환경에 대한 인식 또한 중요하다. 우리 서에서는 '깨끗한 바다만들기'를 위한 녹색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다의 날', '국제연안정화의 날' 등 정화활동 실시, '바다사랑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어민의 자율적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Green 어촌계' 운영 등 해양환경 보전 의식개선을 위한 국민 친화형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재 해양에 투기되고 있는 폐기물의 육상처리 전환을 통해 친환경적인 처리를 유도하고 있다. 해양투기량 감축 합동점검반을 운영하여 감축 저조 대량 위탁업체 및 공공처리시설을 합동점검하고 감축 관련 민원 및 지역 현안사항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동해지역의 2009년 해양오염사고는 발생건수 12건에 기름 약 895℃가 유출돼 전년도 대비 발생건수는 10건, 유출량은 845℃ 증가하였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5건, 고의 3건, 파손 2건, 해난 2건 이었으며,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과반수(41%)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 예방을 위하여 해양수산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 및 해양환경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태풍내습에 대비해 기름유출위험 선박을 집중관리하고, 방제관련 기관·업체와의 비상연락체제 및 방제동원태세 유지 등으로 대형 해양오염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편 주민, 해양수산 종사자 및 선박 관계자에게 해양환경 보존 프로그램(정화활동, 계몽교육 등)에 많은 참여를 부탁하며, 평상시 선박관리를 철저히 하여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

김기수 동해해양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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