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란 말이 있다. 관광 역시 서로 다른 문화를 보고 체험하는 것으로서 아는 만큼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이다. 특히 국내 관광에서는 이런 폭넓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는 직업이 있는데 바로 '문화해설사'이다.
관광지에 대한 별다른 사전 지식이 없어도 관광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을 국내의 여러 관광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얼마 전 학교수업의 답사 일환으로 경북 예천으로 지역관광을 다녀왔다. 때마침 TV에서 경북 예천의 회룡포 마을이 소개되어 학생들의 반응은 꽤 호감적이었다. 일정표를 받아보니 회룡포 마을 말고도 우리가 들르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이름도 생소한 '삼강주막마을'이었다. 교수님으로부터 소개받은 아저씨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삼강주막마을'의 이장이면서 문화해설사였다. 능숙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차면서 이장님의 '삼강주막마을' 설명이 시작되었다. 이장님의 손짓과 설명에 따라 그저 큰 아름드리 나무는 50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노목으로, 쓰러져 가는 허름한 초가집은 우리나라 마지막 주모가 끝까지 장사를 하던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약 100년 전의 문화를 전해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문화재로 탈바꿈되었다.
'문화해설사'는 이런 점에서 관광객의 이해를 도움으로써 '문화전도사'로서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을 떠나기 전, 관광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각 지역의 '문화해설사'에게 도움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훨씬 더 유익한 관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 또한 결국 '아는 만큼' 보고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혜림 경기대 관광개발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