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지난 2일 개교한 국내 유일 의료기기 분야 마이스터 고교인 원주의료고등학교의 김진욱 교장은 “이미 86명은 취업이 확정됐고 올해 말까지 전원 취업이 확정된다”며 “학교에 대학 강의실을 만들고 주말 대학을 운영해 대학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도내 대학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적인 마이스터를 배출하기 위해 독일 마이스터교와 협약을 체결, 현재 취득에 5년여가 소요되는 독일 마이스터 자격증을 1년 안에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주 의료고의 성공을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들도 있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에게는 병역을 면제해 주는 등의 군입대 관련 혜택과 전문성을 지닌 교사의 양성, 대학 졸업자 수준의 임금 확보 등은 가장 시급히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김 교장은 “정부와 지자체, 학교, 기업, 학생이 공동으로 노력해 기술인이 우대받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한국형 마이스터 배출이 원주 의료고의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원주의료고는 의료기계과, 의료전기과, 의료전자과 등 총 3개 학과에 160명이 입학했다.
원주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게 될 원주 의료고는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발해 차별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1학년은 의료기기를 중심의 기본 교과를 배우며 2·3학년은 대학, 기업체에서 초빙된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학습을 받는다.
특히 기존 실습실을 개조하고 기숙사를 신축하는 등 하드웨어에도 신경을 썼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