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닫혀 있던 춘천시 동면 감정리 강원도 임업시험림이 오는 5월부터 '산소길'로 개방된다.
개방 면적은 소나무와 잣나무, 백합나무, 독일가문비, 들메나무 등이 자리 잡은 76㏊다. 도 산림연구개발원(원장:박규원)은 탐방객들을 위해 A~E까지 5개 코스를 만들었다. 각 코스는 1~2시간 산책 거리다.
도임업시험림은 1967년 임업 시험연구사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도내 유일의 시험림으로 활엽수 57종을 비롯해 어느 곳보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1975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그동안 시험림으로 관리돼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탄소흡수원에 대한 교육장소로도 최적합지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험림은 높이 15~20m의 나무 숲으로 이뤄져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산림치유' 효과도 볼 수 있다.
도는 산림 보호를 위해 개인 등의 무차별적 방문은 허용치 않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과 단체, 가족모임 등 10명 이상씩의 단체가 사전 신청한 경우에만 입장이 허용되며 무료다. 사전에 예약한 단체에 대해서는 임업시험림의 산림 전문가가 동행하며 숲에 대한 해설도 해준다. 탐방 가능 시간은 산불기간을 제외한 5~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탐방 시 도시락 지참이 가능하다.
박규원 원장은 “임업 시험연구를 위해 35년간 출입을 통제했으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시험림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