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임계면 비대위 봄철 영농 차질 등 우려 강력 반발
수공 “가뭄 시에만 운영 … 농업용수 확보 차질 없을 것”
【정선】광동댐의 보조 수원 개발을 놓고 삼척 하장면 및 정선 임계면민과 수자원공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임계면과 하장면 주민들로 구성된 비대위측은 당초 지난달 27일 대규모 집회를 가지려 했지만 천안함 사태로 일정을 미루고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임계지역의 비대위측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임계면 32개리 이장들의 삭발까지 주장하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한 주민들의 위기의식이 강하다”며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강원지역본부는 최근 자료를 내고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광동댐에서 골지천 하류 7.4km구간인 삼척시 하장면 갈전리의 기존 청룡안보(본들보)를 보수, 사용하는 것으로 신설이 아니라고 밝혔다. 때문에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길이 56m 폭 4.5m 높이 2.5m 기존보의 높이를 높이지 않고 상시가 아닌 최악의 가뭄 시 11~2월 4개월간 만 한시적으로 운영, 하류 지역의 농업용수 확보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룡안보 지점은 갈수기 때에도 1일 3만3,700톤인데 반해 이용량은 1일 최대 2만5,000톤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공동위원장인 김만용 임계면번영회장은 “당초에는 높이 5m라고 주민들은 알고 있었는데 수공 측이 말을 바꿨다. 그럼 보를 높이지 않는 대신 하천 바닥 준설을 통해 그 높이까지 얻으려는 것 아니냐”며 “최악의 가뭄 시 겨울철만 이용해 봄철 영농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봄 이후까지 가뭄이 지속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번 문제의 핵심은 갈수기 때에는 보 아래 지역에도 물이 부족할 텐데 이 중 60~70%를 다시 끌어 댐에 올리는 것”이라며 “때문에 유량이 풍부한 동강에 정수장을 만들면 되는데 굳이 유량에 대한 우려가 높은 댐 아래의 하천 상류 물을 갖고 논의하는지를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겨울가뭄 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토부와 환경부 등 관련부처의 검토가 있었지만 효율성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류재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