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실향민 많이 거주하는 특성 등 감안 건립 부지 제공키로
시민단체 “항일독립군 공격 행적 등 남아 … 건립 즉각 중단해야”
【속초】6·25전쟁 당시 국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고 김백일 1군단장 동상 건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의 동상 건립을 위한 부지 제공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고 시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과정에서 피란민을 배에 태워 남하시킨 업적 등이 실향민 도시에 부합해 이를 인정해야한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속초시민노동단체연대와 속초의정지기단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에 충성하면서 조선인 항일독립군을 공격하고 그 공로로 훈장과 진급까지했던 행적이 역사적으로 명백한 이의 동상을 속초시민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그것도 속초시의 관문인 설악산 해맞이공원에 건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3·1만세운동 등 지역의 항일역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또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를 비롯한 항일 영령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 출신도 아닌 친일행적자의 동상과 업적을 미화해 상품화하면 속초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좋아할까, 아니 속초를 더 많이 찾아올까 천 번 만 번 생각해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친일파 동상건립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거리서명, 집회시위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김백일 장군에 대한 일제시대 때 행적만 논의하고 이후 행적에 대한 논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며 “실향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속초시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동상건립 부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백일 장군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7월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만주군 중대장으로 활동하면서 항일무장세력 진압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복 후 미군정 국방경비대에 참여, 6·25전쟁이 일어나자 소장으로 진급한 뒤 1군단장으로 취임, 흥남철수 작전 때 수많은 피란민을 해상으로 수송했으며 1951년 3월 비행기 추락으로 순직, 육군 중장에 추서됐다.
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