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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5차명단 발표···김대수 삼척시장 공천배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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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황영철 국회의원)가 20일 제5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현역 기초단체장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광준 춘천시장과 김학기 동해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반면 김대수 삼척시장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방송토론회 이후 실시된 추가 여론조사에서 함께 공천을 신청한 육동인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최동용 전 춘천 부시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한나라당 후보로 선정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최 전 부시장은 “도당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이를 검토해 공심위원들이 합리적으로 확정했다고 판단되면 승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여 한기선 전 동해부시장을 누르고 다시 후보로 나서게 됐다. 4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인 삼척시장 공천은 김대수 현 시장을 배제한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정키로 했다.

도당 공심위는 “심사과정에서 김 시장과 관련된 비리제보가 많았고 사실로 인정할만한 사안이었다”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입지자를 공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심위원 중 1명인 정인억 동해·삼척 당협위원장이 도당 공심위의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 김 시장의 공천배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공심위원들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근거로 공천배제를 결정했다. 정식으로 도당 공심위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김 시장의 지지율은 50%이상이며 교체지수는 도내 기초단체장 중 두번째로 낮은데 도덕성을 명분으로 공천을 주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이유로 삼척시장 공천 논의에 참여할 수 없었다. 무기명 투표로 공천방식을 결정했다는 것도 전혀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의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황영철 도당 공심위원장은 “김 시장에 대한 비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었고 인정할만한 점도 있다고 판단됐다”며 “무기명 투표로 정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공심위원이 김 시장의 배제를 찬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자 명단

◆기초단체장 △춘천시장=이광준 △동해시장=김학기 △태백시장=김연식

◆광역의원 △고성군 선거구=박효동 △인제군 선거구=정을권

◆기초의원 △춘천시 나=박근배 변관우 △춘천시 다=최성현 최승재 김희철 유호순 △춘천시 사=민성숙 진병직 최병오 △강릉시 가=홍기옥 △강릉시 바=최돈은 △동해시 가=김기하 김도준 심상화 홍순만 △동해시 나=이기준 전영창 정성모 △삼척시 가=김원중 김인배 박동일 설미순 △삼척시 나=김광욱 한동수 △고성군 가=용광열 윤달중 함형완 △인제군 가=김도형 김진하 이일권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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