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찜통더위…농작물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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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석회암 지대 기온상승 빨라 생육 지연 등 피해 커 농민 `전전긍긍'

【영월】영월지역에 때아닌 찜통더위에 계속되고 있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영월기상대(대장:김병관)에 따르면 지난 9일 영월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4.2도까지 오르는 등 연일 30도가 넘는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다.

34.2도는 영월기상대에서 1995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상순 중 5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러한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영월지방의 지형 특성이 석회암지대로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면가열에 의한 기온상승이 빠르기 때문이다.

또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동고서저(東高西低) 형태의 기압배치에서 남쪽에서 올라오는 더운 공기가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지는 국지적인 푄 현상도 원인이 되고 있다.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농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지난 2~3월 잦은 강우와 일조부족으로 과수의 생육지연과 착과불량이, 4월 중·하순에는 이상저온에 따른 과수 꽃눈피해, 맥류 불임, 작물생육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폭염이 계속될 경우 가뭄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영월기상대 관계자는 “영월에 연일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분지형태의 지형과 국지적인 휀 현상이 주 원인”이라며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월지역은 11일 역시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며 주말인 12일 낮 기온이 20도 중반까지 떨어져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하지만 일요일인 13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다음 주에도 비소식 없이 30도 안팎의 고온현상이 이어지겠다.

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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