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스쿨존 하수관 공사 후 복구 안돼 통학길 위험

일산초·중앙초 인근 임시포장 상태 장기 지속 … 시 “시공사에 시정 조치”

◇원주시 일산초등학교 스쿨존 일대 도로 곳곳이 하수관거 정비사업으로 마구 파헤쳐 있다.

【원주】일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일대가 하수관거 정비 공사로 파헤쳐진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998억여원을 들여 단구동과 단계동, 개운동, 명륜1·2동 등 9개권역 143㎞구간의 노후한 하수관거를 교체, 원주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의 하수관거 정비 공사를 벌이고 있다.

도심의 주요 도로를 굴착해 관로를 매설해야 하는 작업의 특성상 차량 통행 제한, 보행 불편은 물론 작업을 끝낸 구간마저도 임시포장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일산초·중앙초 등 일부 스쿨존의 경우 도로 굴착으로 인해 험프형 횡단보도와 미끄럼방지 포장이 파손된데다 복구까지 최소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개학 후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 일대는 원주시가 불과 2년 전 스쿨존 1곳당 많게는 1억원씩 들여 정비한 구간이어서 주민들로부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 김모(여·40·일산동)씨는 “애써 만들어 놓은 스쿨존을 또다시 파헤쳐야만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아이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됐다면 다른 구간보다도 공기를 단축해 적어도 학기 중에는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훼손된 구간은 시공사측이 복구하도록 조치했다”라며 “스쿨존이 포함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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