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하늘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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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강수량 평년의 28.4% 수준 … 피서철 물 사용 급증 대책 시급

지난 7월 영동지역 강수량이 88.7㎜로 1971년 이후 최저 강수량을 보이는 등 영동지역 가뭄이 극심하다. 강릉지역의 경우 지난 6월 34.7㎜의 비가 와 평년 122.1㎜의 28.4% 수준을 보였으며 7월에도 84.5㎜의 비가 내리며 평년 196.5㎜의 43%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농번기 농업용수와 수돗물 공급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3일 현재 강릉시의 상수원인 오봉댐의 저수율은 수위 108.7m, 담수량은 756만톤으로 전체 담수 규모인 수위 118.5m, 1,454톤의 저수량과 비교해 5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강릉 오봉댐 저수율은 115.4m, 83% 수준으로 보통 7, 8월에는 많은 비로 담수 걱정을 하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저수량 감소여서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지역 인구가 늘어난데다 여름철 물 사용량도 급증해 시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당국에서는 물 사용 다량업소 등을 대상으로 물 절약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수돗물 아껴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지만 이달 내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비가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6월에는 장마전선이 주로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해 수증기의 국내 유입이 차단돼 비가 적게 내렸고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에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해상에 오래 머무르며 영동지역 가뭄이 지속됐다”고 했다.

강릉=최영재기자 yj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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