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부는 국내 최초의 람사르 등록습지인 인제군 대암산 용늪 습지보호지역을 모두 1.06㎢에서 1.36㎢로 확대 지정하고 해당 지자체 등에서 출입을 사전에 허가 받은 사람에 한해 부분적인 탐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용늪 인근인 서화면 심적리에 용늪과 유사한 식생이 있는 고층습원이 정밀조사를 통해 0.12㎢가 발견돼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동안 대암산 정상을 향하는 일부 등산로(0.18㎢)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습지 훼손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늪을 포함한 대암산 지역에는 멸종위기종Ⅰ급인 산양을 비롯해 멸종위기종 Ⅱ급인 기생꽃, 조름나물, 왕은점표범나비, 참매, 까막딱다구리, 삵 등의 동식물이 살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에 따라 용늪이 위치한 인제군과 양구군, 문화재청, 산림청 등에서 출입 허가를 받은 사람에게만 생태해설사의 안내 아래 생태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용늪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습지로 보호 자체만으로 지구온난화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천연보호구역 공개제한지역이자 유전자원보호림이라 문화재청과 산림청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는데 두 기관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먈했다.
김영석기자 ston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