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웰빙라이프]“더위 먹을라”

폭염에 주의해야 할 질환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찜통더위가 며칠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날에는 노인이나 알코올 중독자, 냉방이 잘 안 되는 주거환경에 사는 사람, 심장 질환 등의 만성 질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게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운동 강도가 너무 심할 때는 열사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폭염의 위해성과 이 시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을 알아본다.

32도서 1도씩 높아질 때마다

노인의 경우 사망자 9명 증가

염분·수분 부족하면 일사병

발작 등 증상 열사병은 위험

△폭염기간 사망자 증가세 뚜렷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경우 32도에서 1도가 증가할 때마다 사망자가 9명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우리나라에서 폭염이 맹위를 떨쳤던 1994년 사망자의 사망원인을 전년도와 비교하면, 호흡기계통질환, 내분비 및 영양대사질환, 순환기계통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43.8%, 43%, 3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사병

일사병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노인에게서 흔한데,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하며, 두통과 위약감, 구역질,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 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만약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 쉬도록 하면서 시원한 음료(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고, 심한 증상에는 병원에서 수액주사 등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열사병

열피로와 달리 아주 심각한 질병이 열사병이다. 전형적인 열사병은 고온에 노출된 후 40도 이상의 고열이 있지만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발작이나 혼수 같은 의식변화가 동반된다.

운동에 의한 운동성 열사병의 경우 갑자기 고온 환경에서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땀을 아주 많이 흘리면서 빈맥, 저혈압, 빠른 호흡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만약 고온에 노출된 뒤 고열, 의식변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우선 열사병으로 의심하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욕조에 찬물을 붓고 얼음을 넣어 몸을 담그거나 이것이 불가능하면 미지근한 물이나 혹은 찬물을 뿌리면서 수건이나 부채로 부채질을 하면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기온이 높은 한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운동시 열 반사에 유리한 흰색이나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남궁현기자 hyun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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