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옥계하수처리장 정화 제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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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오염물질 상습 배출돼 해변 수상생물 폐사 주장

시 “환경부 배출수 수질기준 준수·추후 면밀히 조사”

【강릉】준공된 지 1년밖에 안 된 강릉시 옥계하수처리장에서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내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옥계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준공돼 가동 1년째를 맞은 옥계하수처리장 배출구에서 상습적으로 오염물질이 배출돼 옥계해변 일대의 지누아리 등 수상생물이 다량 폐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강릉시 옥계면 주수2리 옥계하수처리장 배출구 주변에는 슬러지로 보이는 시커먼 오염물질들이 주변 돌마다 3~5㎜가량 잔뜩 붙어 있었다.

주변에는 게와 조개 등 일부 생물이 죽어 있었고 일대 해안가에 다량 번식하는 지누아리 돌김 등 수상생물도 배출구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하수처리장 최종방류구 표시판이 설치되지 않아 하수처리장 방류수 인지 쉽게 확인할 수 없었다.

주민 김모(51·옥계면)씨는 “가동 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오염물질이 많이 흘러내렸다는 것은 정화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전에는 일대에서 지누아리 돌김 등을 다량 채취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옥계처리장은 환경부 배출수 수질기준인 BOD 10ppm보다 깨끗한 0.5~2ppm의 처리수를 내보내고 있어 해당 오염물질은 슬러지가 아닌 녹조류로 보이지만 추후 면밀한 조사를 해 보겠다”고 했다.

옥계하수처리장은 지난해 6월 국·도비 및 시비 133억여원을 들여 준공됐으며 같은 시기에 강릉 정동진에도 129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수처리장이 준공됐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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