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삼척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수생 생태계가 10년 만에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안동대 이종은 교수팀과 함께 산불 발생 직후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생애 일부를 물속에서 사는 수서생물의 생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개체수 등이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적정 수준의 용존산소가 확보되면 비교적 오염된 수계에서 서식하는 개똥 하루살이의 경우 수생 생태계가 안정되면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똥하루살이는 2001년 22마리에서 2003년 197마리, 2004년 416마리로 늘었다가 2006년 285마리, 2008년 216마리 등 점차 감소했다. 줄날도래 역시 2001년 1마리, 2003년 39마리, 2004년 191마리, 2005년 22마리, 2007년 3마리, 2009년 33마리 등 산불 직후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 뒤 안정화됐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