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초반 태백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광동댐의 바닥이 드러나면서 제한급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원도가 자랑하는 황지연못에서 솟아나는 생명수는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히 더 큰 가뭄 피해를 막을 수가 있었다.
당시 태백지역은 지하에 매설된 상수관에 대한 관리 소홀로, 한국수자원공사가 광동댐으로부터 정수한 수돗물을 태백시로 공급하면 50% 정도 땅속으로 스며들고 나머지만 태백시민이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태백시민들의 복지 등을 위해 더 좋은 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예산이 땅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수돗물 값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문제점 해소를 위해 환경부는 2009년부터 강원도의 상당수 지자체에 국고를 지원하여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는 예부터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청정한 지역이다. 수많은 계곡에서 맑고 깨끗한 물이 한강으로 흘러들어 수도권 시민들의 생명수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우리 세대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강원도에서는 계곡물을 그대로 마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청정 강원'의 맑은 계곡물이 건천(乾川)화되어 사라져 가고 있거나 수질이 오염되어 발을 담그기조차 어려운 곳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 우리가 마셨던 계곡물을 요즘 젊은 사람이나 아이들은 오염된 계곡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청정 강원'에는 맑고 깨끗한 계곡이 많이 있다. 또한 강원도의 많은 지자체가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건천화되거나 오염된 하천에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젠가는 우리 세대가 만끽했던 아름다운 기억을 어린아이들도 느끼며 살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세계미래회의에서는 '아웃룩 2008' 보고서를 통해 향후 지구온난화 심화에 따라 물 부족으로 인한 물값 상승은 물론 물 전쟁 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물이 부족하여 오염된 식수 때문에 죽어가는 아이들이 연간 150만명 이상이지만 우리는 가뭄, 제한급수 등의 상황을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는 물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예상하지 못한 가뭄과 홍수 등을 예방함과 동시에 생태복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3월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북한강 상류인 화천에서 숲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청정 강원'의 이미지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주지방환경청 직원 모두는 '청정 강원'의 모든 계곡에서 맑고 깨끗한 생명수가 영원히 흐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염원한다. 청정 강원으로 “흘러라 생명수야!”를…. 아울러 강원도민 모두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여러분의 아이들, 손자들은 물론 대대손손이 보고 느끼며 자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강원도의 모든 계곡과 하천이 새롭게 태어나는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