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속보=강릉시 성산면 주민들이 산북리 일대 양돈단지 조성에 강력 반대(본보 지난13일자 22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강릉지역 시민 환경단체들도 남대천 상류에 양돈단지 조성은 위험하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강릉 남대천사랑 강릉시민모임(회장:함영회 세무사)은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산북리 일대에 대단위 기업형 양돈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그곳은 강릉시민의 젖줄인 남대천 상류로 엄격한 보호를 받아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곳에 양돈단지가 들어서면 시설 미비로 인한 가축 분뇨와 축산폐수의 유출 위험, 지하수 오염에 따른 남대천 상류 오염, 심지어 실수를 가장한 고의적 오염물 방출 개연성 등 남대천 수계 환경에 크나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런 대규모 위험 시설은 위치 선정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대천사랑 강릉시민모임은 또 “우리는 건천화와 하류 오염으로 얼룩진 남대천을, 맑은 물이 넘쳐 흐르는 청정 생태 하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강릉시 당국에서도 축산단지 신설에 대해 신중하고 엄격한 행정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