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 앞바다에 매년 쓰레기 1,000톤씩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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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관리공단 옥계사무소

최근 10년간 무려 9,782톤 수거

국내 연안 쓰레기의 30% 달해

생태계 오염·선박 안전도 위협

매년 1톤 트럭 1,000대 분량의 쓰레기가 강릉 앞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강릉 옥계사무소에서 수거한 해양 부유 폐기물은 9,782톤에 달한다.

이는 서해와 남해를 포함해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30%에 달하는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종류도 나뭇가지와 갈대류를 비롯 스티로폼, 폐타이어 등 도심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까지 바닷가를 떠다녀 피서철 해양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반면 인근에 대도시와 큰 하천이 없는 속초 앞바다에선 같은 기간 2,895톤만이 수거됐다.

바다 쓰레기는 특수 선박을 동원해 일일이 수거해야 하고 톤당 처리 비용도 18만원에 달해 매년 10%가량 만이 처리되고 있다.

또 장마와 태풍 집중호우가 자주 내리는 6~9월에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다. 특히 강릉 등 도내 동해안의 경우 산악지형과 이어져 하천의 급경사로 이뤄진데다 유속도 빨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바다 쓰레기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바다로 흘러드는 여름철 하천 길목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차단막은 수심 1m 이내를 통과하는 쓰레기만 걸러전체 유입 쓰레기의 30% 수준만 겨우 막고 있다.

또 최근 불규칙한 날씨도 차단막 설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해상 부유 폐기물은 경관을 해치고 제때 치우지 못하면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며 운항 중인 선박 안전까지 위협해 갖가지 수거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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