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28곳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환경당국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각 시·도로부터 자료를 받아 최근 발표한 '전국 구제역 매몰지 수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59개(미관측 7개소) 구제역 매몰지 가운데 28개소(47.5%)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원에 따르면 22개소에는 암모니아성 질소, 9개소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대장균은 거의 전 지역에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원일 의원은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수질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지금까지 정부 조사결과의 정반대인 암모니아성 질소 기준치 초과가 높게 나온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환경부는 15일 자료를 통해 지하수 관정 2/4분기 모니터링 결과, 현재까지 침출수 영향은 없다고 반박했다. 2/4분기 매몰지 주변 지하수 관정 7,917개소 가운데 2,519개소(31.8%)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하였으나 침출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지하수가 침출수의 영향에 따른 것인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지하수에 포함된 아미노산의 함량 비율 등 정밀분석을 실시한 결과, “매몰지 인근 지하수가 오염된 것은 축산 폐수·비료·퇴비 등이 섞였기 때문”이라며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새어나와 지하수를 오염시킨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민왕기기자wanki@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