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지난해 조사
삵·담비·하늘다람쥐 등 발견
설악산 일대 백두대간에서 14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백두대간 전체 구간(684㎞) 중 고성 향로봉에서 평창 진고개(119㎞) 구간에 대한 지형, 식생, 동식물상에 대한 생태계조사를 벌인 결과 14종의 멸종위기종과 1,369종의 동식물이 확인됐다.
향로봉~대간령(속칭 샛령 또는 새이령), 점봉산~조침령까지 이어진 설악1권역에선 멸종위기종I급인 구렁이와 매를 비롯해 참매, 말똥가리, 삵, 담비 등 9종의 멸종위기종과 960종의 동식물이 확인됐다.
조침령~구룡령, 신배령~진고개 등 설악2권역에선 수달과 까막딱따구리,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 6종이 발견됐다. 또 이 일대에선 변성작용을 받아 줄무늬가 눈에 띄는 호상편마암과 하천 침식으로 형성된 절벽을 뜻하는 하식애 등 협곡과 폭포 등 우수한 산지경관이 다수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백두대간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조사자료를 분석해 향후 보전 및 복원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