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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도암댐 발전 방류 놓고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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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발연 “평창올림픽에 쓸 전력 공급 필요”

시민들 “남대천 생태계에 악영향 미칠 것”

【강릉】수질 문제로 2001년부터 10년째 가동이 잠정 중단된 평창 도암댐의 발전 방류 재개 여부가 올 연말 수질 검증 결과 최종 보고회 이후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방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2018년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 방류 재개 필요성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최근 2018평창 동계올림픽 비드 파일 등을 인용해 “도암댐은 연간 200억원 상당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수력발전이 재개되면 바람과 물 등 신재생에너지로 평창동계올림픽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오는 12월 도암댐 수질에 대한 최종 검증 결과 보고회를 거쳐 강릉시와 한수원이 발전 방류 재개 여부를 협의해 결정키로 했는데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내용이 흘러나오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발전 방류 중단 이후 남대천은 은어가 올라오는 생태 하천으로 살아났다”면서 “대다수 시민들은 도암댐 수질이 2급수 이상으로 정화됐다고 해도 남대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반대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 단체들은 수질이 개선됐다면 남대천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발전 방류는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도암댐 발전 방류 재개 문제는 평창동계올림픽 비드 파일 등에 이미 담겨 있던 내용”이라면서 “물론 수질 오염 등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고 해명했다. 1995년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에 건설된 도암댐은 수질 문제로 2001년부터 10년째 가동이 잠정 중단돼 있다.

강릉시와 평창군, 정선군을 거쳐 남한강으로 흐르는 송천의 물줄기를 도암댐이 막고 있는데다 발전 방류를 하면 오염된 물이 남대천 등 강원 남부권의 주요 하천으로 유입되는 문제가 있어 국무총리실의 조정으로 2급수로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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