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초속 20m 강풍에 대형무대 붕괴 1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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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돌풍·벼락 피해 잇따라

◇지난 15일 강풍에 '군과 함께하는 다이내믹 원주페스티벌' 메인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 등 13명이 다쳤다. 원주=김설영기자

원주 야외무대 '젊음의 광장'

철제 조명설치대 등 넘어져

낙뢰 원인 추정 화재도 속출

동해안·산간지역 강풍주의보

오늘 도 전역 10도 아래 뚝

내일 더 추워 산간에 얼음

17일 대관령의 최저기온이 3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4도 등 도 전역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추위가 찾아오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8일 오전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내륙과 산간지역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며 낮에도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3~5도가량 기온이 낮아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현재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전 지역과 태백 평창 정선 인제 홍천의 산간지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화요일인 18일엔 춘천의 아침 최저기온 2도 강릉이 4도까지 떨어지며 전날보다 더 춥겠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과 휴일 도내엔 강풍과 낙뢰 등으로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5일 오후 5시10분께 원주시 명륜동 따뚜공연장 앞 야외무대인'젊음의 광장'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에 철제 조명설치대 등 대형무대가 뒤로 넘어가면서 스태프들과 장비가 있는 천막을 덮쳤다. 이 사고로 무대 스태프 홍모(26)씨가 추락해 발목과 팔에 골절상을 입는 등 행사 진행요원과 시민 등 1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운영본부, 군전시체험장 등 천막 16개 동이 강풍에 날아가 주최 측은 이날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자원봉사자 등을 모두 귀가 조치했다. 사고 당시 원주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9.6m에 달했으며 설악산에선 초속 23.8m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6시5분께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 박모(43)씨의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99㎡의 비닐하우스가 전소됐다. 또 오후 5시27분께에는 원주시 귀래면 운계리 오모(66)씨의 주택에서 불이 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90㎡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화재들이 낙뢰에 의해 일어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밤 9시19분께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에서는 낙뢰로 인해 전신주에 설치된 농업용 전기 적산전력계가 불에 타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15분께에는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와 서원면 금대리 일대에 우박이 5분가량 떨어졌다.

최기영·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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