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춘천 캠프페이지의 방사능 및 다이옥신의 토양 오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페이지 민관군 공동조사단은 18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진행됐던 방사능, 고엽제 및 다이옥신 오염 여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참여해 진행한 조사 결과 '방사능은 자연방사 수준, 고엽제 및 다이옥신은 물에서는 불검출, 토양에서는 일반 토양 수준'으로 나왔다.
방사능 오염 조사는 가장 개연성이 높은 1970년대 탄약고로 쓰였던 장소와 기지 반환전 탄약고 지점 등 2곳을 중심으로 10m 간격으로 56개 지점, 3,800㎡에서 진행됐다. 표면과 지표면에서 상부 1m 지점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측정 결과 표면은 118~231 nSv(나노시버트)/h, 상부는 123~216 nSv/h로 자연 방사선량 수준으로 우려됐던 오염은 없었다. 2005년 반환을 앞두고 진행됐던 조사 때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고엽제 조사는 토양 11점과 지하수 2점을 채취해 2, 4-D, 2, 3, 5-T 항목에 대해 분석을 벌인 결과 토양과 지하수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 다이옥신은 2, 3, 7, 8-TCDD 등 17개 항목에 대한 분석을 벌여 지하수에서는 불검출, 토양에서는 0.002~3.510 Pg(피코그램)-TEQ/g(ppt)이 나왔다.
이 수치는 국내 일반 토양의 수준으로 미국 EPA 환경기준의 2,000분의 1 수준이다.
공동조사단은 “다이옥신 17개 항목 중 2개 항목에서 일반 토양 수준이 검출됐지만, 해당 다이옥신류는 유기화합물(제초제)에 의한 것보다는 산불과 들불 등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종류”라며 밝혔다.
또“캠프페이지 모든 부지에서 진행된 조사가 아니지만, 가장 개연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캠프페이지 오염은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불거진 뒤 춘천 캠프페이지에서도 당시 근무했던 미군의 증언 등이 나오면서 가능성이 제기, 국방부와 시는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여왔다.
이날 결론이 도출되면서 민관군 공동조사단의 활동도 이날부로 종결됐다.
류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