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의 산림 생산물과 생태계, 산사태, 가뭄 등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기후변화대응 세부사업 추진 시 이 분야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가 수립 중인 '강원도 기후변화 적응 대책 세부시행계획'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라 도내 주요 생산물인 버섯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교란 등의 피해도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잦아진 국지성 호우에 의한 산사태와 가뭄일수의 지역별 편중도 기후변화에 따라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와 고려대 등이 도내 각 지역의 기후변화 추이 및 재난 발생 빈도, 서식 동식물 변화 등을 근거로 최대 2100년까지의 현상을 예측한 것이다. 분석 대상은 보건·건강, 재난재해, 농업, 산림, 해양수산, 수자원관리, 생태계 등 7개 분야 213개 항목(산업)이다. 각 지역별로 춘천은 홍수, 원주는 폭염 및 대기오염, 강릉은 폭설 및 수자원 부족 등이 가장 우려되는 항목이다.
또 산불위험은 현재 동해와 태백 철원 등 3개 시·군이 타 지역보다 높고, 동해와 태백 산불위험은 210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는 내년 2월까지 이 같은 분석을 마친 후 분야별 중장기 대책 및 발전 계획을 확정한다. 이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도의 발전전략 및 중점사업 수립 시 반영된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