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독감·볼거리·수두 … 기습 추위에 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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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전국 평균의 3배

봄철 질병 볼거리도 유행 조짐

수두는 이달 하루 7명씩 감염

기온에 민감한 질병들 기승

일단 백신접종 서둘러야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플루엔자(독감)와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 기온에 민감한 질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내 28개 병원의 지난주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 결과 도내 인플루엔자 환자분율(총 진료환자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의 비율)은 6.4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말 4.4명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현재 도내 인플루엔자 환자는 제주와 대구의 9배에 달하며 전국 평균(2.7명)보다도 세 배 가량 환자가 많다.

봄철에 주로 나타나는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도 때아닌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양양 4명, 춘천 2명 등 10명의 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을 일으키는 볼거리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활동력이 왕성해지며 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철에 유행했었다. 올해의 경우 이달 상순과 중순 고온과 추위가 반복되며 환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찬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 기승을 부리는 수두는 이미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달 도내에서 수두에 감염된 환자는 강릉 46명, 원주 32명을 비롯해 144명으로 하루에 7명씩 감염되고 있다.

양정희 강원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1월 중순이면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시기로 기온이 떨어지면 환자가 더욱 늘 것”이라며 “백신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1일부터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알려주는 감기기상지수를 제공한다. 감기기상지수는 일교차와 최저기온, 습도에 따른 감기 발생 가능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강릉 등 전국 9개 도시를 기준으로 발표된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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