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인 대암산 용늪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태탐방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암산 용늪 일대는 천연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산림자원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출입금지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그동안 일반인들의 생태탐방이 지지부진했지만 인제군과 관계 부처의 협의로 출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대암산 용늪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관련부처의 허가를 모두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실효성이 없었다.
그러나 습지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대암산 용늪에 대해 환경부는 책임자의 인솔조건으로 2010년 일반인들의 출입을 하루 100명 이내로 제한해 허가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문화재청 역시 용늪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공개제한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공개제한은 현행처럼 유지하되 공적인 업무와 생태탐방 등 필요에 따라 예외를 허용키로 했다. 문제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산림청과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생태탐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12월 출입허가 협의가 완료되면서 올해부터 일반인들도 본격적인 생태탐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대암산 용늪에 대한 출입제한이 완화되면서 인제 용늪마을의 대암산 용늪 자연생태학교 운영에도 활력이 예상된다.
대암산 용늪 자연생태학교는 2009년 개관했지만 용늪 생태탐방이 늦어지면서 핵심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협의가 완료돼 앞으로 일반인들도 군에 신청을 하면 자유롭게 용늪탐방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지역주민과 협력해 자연자산 보전과 함께 접근로 정비 등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