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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한반도습지 보호지역 지정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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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계·생물다양성 관리 시설 설치 계획

국토해양부 재해예방 사업 지장 우려 반대 의견

【영월】영월 한반도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람사르습지로 등록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한반도습지 면적은 평창강과 주천천 합류부에 위치한 2.81㎢(281ha)이다. 환경부는 국내 18번째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한반도습지를 지정하고 보전 관리 및 현명한 이용 등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습지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관리를 위한 조사·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습지보호를 위해 보전·관리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탐방로, 교육시설 등 생태관광 인프라 시설이 구축되면 동강 생태 경관보전지역 등 인근 자연문화자산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한반도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경우 재해예방 사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난방지 사업을 위한 예방적인 조치가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0년 한반도습지지정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 역시 해마다 100만명 이상 찾는 한반도지형을 집중 개발하는 방안이 보존 우선 정책으로 차질이 오는 것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관련법에 홍수예방 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하천 변형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습지 지정후에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이곳 주변에 숙박시설 등 관광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안은 차질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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