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카드뮴·비소 등 검출
손가락 떨림·폐수종 등 유발
“지속적으로 건강상태 추적 관리”
폐금속광산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에게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도내 3개 폐금속광산 지역에 대한 주민 건강영향조사와 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리를 생산했던 A광산 인근 주민 85명 중 4명의 혈중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초과한 수은이 나왔다. 수은은 단기간 노출될 경우 설사와 신장 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신경계 영향을 끼쳐 손가락 떨림, 운동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중석과 금·은 등을 채광했던 B광산의 경우 주민 124명 중 2명의 혈중에서 수은이 검출됐고 1명은 요중 카드뮴 수치가 높게 나왔다.
B광산은 갱구와 0.2㎞ 가량 떨어진 지점의 지하수에서 고농도의 비소가 나오는 등 인근 토양 등이 오염된 상태였다.
카드뮴은 호흡기와 눈의 자극을 일으키고 연기를 흡입하면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을 유발한다.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신장 기능 장애,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금속이 검출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장손상, 골밀도 등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큰 문제는 없었으나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추적 관리할 계획”이라며 “갱내수와 지하수, 오염된 토양 등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광해방지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