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도 현안 가운데 하나인 양양 오색로프웨이 설치사업(본보 지난 10일자 1면 보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16일 도에 따르면 사업지를 결정하는 환경부는 오색로프웨이 상부 정류장 예정지가 대청봉과 지나치게 가깝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시범사업 대상지 지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의 검토기준에 따르면 상부 정류장은 조망이 우수한 지역에 설치하되 지형, 지세 등을 고려해 정상 등반 통제에 적합한 거리로 떨어져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현재 상부 정류장 예정지와 대청봉까지의 거리는 약 500m로 충분히 이격된 상태이며 전망대를 폐쇄형으로 설치하면 탐방객들이 대청봉까지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상부정류장 예정지는 과거에 야영장으로 사용, 이미 훼손된 지역이며 오히려 대청봉과 더 멀리 떨어뜨리는 경우 사스레나무, 가문비나무 등 우수한 식생을 파괴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와 양양군은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신규 관광 수요 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추정 탐방객을 근거 없이 지나치게 적게 예측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환경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설악산 1개소, 지리산 4개소, 월출산 1개소, 한려해상 1개소 등 7개소가 시범사업 지정을 신청한 상태로 환경부는 오는 6월중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