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무너진 가장 큰 이유로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꼽힌다. 지난 14일 그리스 은행에서는 7억 유로 이상이 빠져나갔다. 지난 15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뱅크런이 이어졌다. IG 마켓 프랑스의 아르노 푸티에 부대표는 “그리스 은행 시스템 전체가 위험에 빠졌다”면서 “최악의 상황인 뱅크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유럽 위험 더 커져
이 같은 뱅크런은 스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외신들은 스페인 정부가 부분 국유화한 방키아에서 지난주 10억 유로가 넘는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자산규모 1위 시중은행인 산탄데르 등 16개 은행과 1개의 영국 내 자회사에 대해 신용등급을 1~3단계씩 하향조정해 위험을 더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사태의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지선은 무의미하다고 진단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로 지지선을 찾기는 어렵다. 정책적 대응카드가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해외 변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정책적 대응이 나오지 않는 한 지수의 하락을 막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물가불안의 요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가 유로존 위기에 모두 발목이 잡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5월 금융협의회에서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 등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끌고 나가는 것도 힘겨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러나 우리나라에 미치는 악영향은 심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유로존 이슈에 민감하지만,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라며 비교적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물가안정에 나섰다. 금융시장 불안정 외에 국제유가가 7월 이란 제재의 본격화로 재상승 가능성이 있는데다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세 지속 등이 물가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토대로 경기 회복 흐름 유지와 물가안정 기조를 정착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