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대청봉과 멀어질수록 오히려 환경 훼손” 주장
“환경부의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분석도 신뢰성 없어”
【양양】양양군이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연장 4.67㎞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환경부 등이 제기한 환경성과 경제성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상부 정류장 예정지가 대청봉 정상과 지나치게 가깝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시범사업 대상지 지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상부정류장과 정상과의 이격거리는 도보로 450m, 직선거리는 전망데크와 270m나 되고 과거에 야영장으로 사용돼 이미 훼손된 지역으로 오히려 대청봉과 더 멀리 떨어뜨릴 경우 사스레나무, 가문비나무 등 우수한 식생을 파괴할 수 있다.
또 보드워크 100㎡, 전망데크 2개소 1,021㎡로 계획해 탑승객이 땅을 밟지 않고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결국에는 대청봉까지 접근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성 논리로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 선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제시한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주장은 단순히 기존의 설악산 관광객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라며 오색 케이블카 조성으로 발생되는 신규 수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신뢰성이 없다는 것이다.
양양지역은 2015년 동해·동서고속도로 개통 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관광수요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오색케이블카 탑승객도 예상치보다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오색케이블카 조성사업의 환경성과 경제성 분석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양양군민은 물론 도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부는 재검토를 해야 하며 침체된 설악권 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웅기자 kwle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