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강홍수통제소에 유지용수 사용허가 신청키로
공지천 수질 개선 기대 … 신촌천 통수 시기 불투명
【춘천】내년 초 약사천에 소양강 맑은 물이 흐른다.
춘천시는 약사천 복원공사에 따른 하천수 공급을 위해 한강홍수통제소에 유지용수 사용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수자원공사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사용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의 사용허가 신청 규모는 1일 신촌천 8만6,000톤, 약사천은 3만8,000톤 등 모두 12만4,000톤이다. 시는 허가를 거쳐 내년 초에는 약사천에 소양강 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공지천의 상류인 신촌천은 관로를 매설하지 못한 구간이 있어 정확한 통수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 초 통수가 이뤄지면 약사천을 거쳐 공지천 하류로 유입되는 만큼 하천의 수량 부족 및 수질 개선 효과 등이 기대된다. 환경유지용수는 소양취수장에서 소양정수장~동면 장학지구~만천사거리까지 흐르고, 이곳에서 갈라져 신촌천과 약사천으로 나뉘어 공급된다. 약사천 방면의 경우 만천사거리~애막골 대우아파트~대성로~팔호광장~외환은행 뒤편 저류지를 거쳐 흘려보내게 된다.
시는 12.5㎞ 중 아직 관로를 매설하지 못한 소양정수장~동면 장학지구 간 2㎞의 공사를 마치면, 시험방류를 거쳐 내년 초 정식으로 통수할 계획이다. 반면 신촌천은 지난해 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거두3지구 사업 포기 등과 맞물려 만천사거리~거두3지구 간 도로 개설 공사가 무기한 연기, 관로 매설도 불투명해지면서 통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2009년 약사천 복원사업에 공급되는 소양강 물은 일반 생활용수와 달리, 물길만 돌리는 하천유지용수인 만큼 물값 납부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물값 납부와 약사천의 물 공급은 별개의 건”이라고 했다.
류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