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더군다나 본격적인 가을이 온다는 백로(白露)의 절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 시기는 반갑지 않은 태풍이 오는 때이기도 하다. 봄부터 시작하여 그 뜨거운 여름 내내 자식같이 보듬어 애써 키운 과일들이 맥없이 태풍에 떨어져 많은 농업인이 상심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가장 큰 경우 무려 50% 이상인 곳도 있다고 한다.
이럴 때 모두가 참여하여 피해를 줄여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바로 낙과를 팔아 주는 일이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잘 키워 출하를 바로 코앞에 두고 떨어져 흠집은 있으나 먹기에 지장이 없는 과일이다. 어려울 때 서로가 돕는 것이 진정한 이웃 사랑이요. 농촌 사랑일 것이다. 그 외에도 피해가 많은 농가를 집중 지원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경제적으로도 힘든 시기에 폭염과 폭우 그리고 태풍 피해까지 입은 농심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라도 낙과 팔아 주기 운동을 벌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