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우물 파서 물 먹는 장병들…軍 급수원 절반 넘게 재래식

상수도 점유율 42.7%뿐…강원 북부 전방사단은 28.4%

수질 검사 결과 육군 4,246개소 중 402개소 부적합 판정

우리나라 군장병들이 이용하는 급수원 중 재래식이 57.3%를 차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국방위원회)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軍) 급수원 현황 및 급수원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군이 사용하고 있는 급수원의 상수도 점유율은 42.7%로 절반 이상이 심정 또는 집수정, 우물 등 재래식 급수원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상수도 보급률은 94.1%로 90% 이상의 국민이 상수도를 이용할 만큼 국가 상수도 기반이 발달돼 있으나 경기 및 강원 북부지역 전방사단의 상수도 보급률은 28.4%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다.

또 상수도가 아닌 재래식 급수원을 사용함에 따라 수질의 안전성도 미흡한 상태다. 최근 3년간 급수원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육군의 경우 전체 4,246개소 대비 9.4%인 402개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국방부가 60만명에 가까운 장병이 사용하는 군급수시설에 투입되는 예산규모는 연평균 37억여원에 불과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한기호 의원은 “신세대 장병들의 생활패턴 변화와 병영생활관의 현대화로 목욕, 샤워설비, 세탁기 등이 증가하여 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대다수의 부대가 재래식 급수원에 의존하는 것은 전투력 유지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국방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철원=이정국기자 jk27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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