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지조사에서 조망권 부문 합격점
시범사업 지정까지 행정적 절차만 남아
설악산 오색로프웨이가 정부 현지조사에서 위치와 조망권(경제성)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아 시범사업 지정까지는 행정적 절차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도 3대 현안 중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에 이어 오색로프웨이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민간전문위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오색로프웨이 조사단은 지난 10일 오색로프웨이 상부정류장 예정지를 돌아보고 위치와 조망권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이날 허리 높이까지 쌓인 폭설과 한파 속에서도 왕복 3시간의 현지조사를 강행하는 등 오색로프웨이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시일 단축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또 상부정류장 예정지에 있는 고목 등의 보호 방안 마련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환경부는 이날 현지조사에 참여하지 못한 7명의 민간전문위원 등과 1~2차례 추가조사를 벌인 뒤 오색로프웨이 시범사업 지정 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공원위원회 개최시기는 내년 1월 초로 예상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가능하면 올해 안에 오색로프웨이 사업 추진을 확정짓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은 입장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와 양양군은 환경부의 절차 진행이 1~2개월 전에 비해 매우 활발하다는 판단이다. 환경부의 이 같은 모습에는 청와대의 의중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김상협 녹색정책기획관은 지난달 7일 최문순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오색로프웨이는 빨리 처리한다는 것이 우리(청와대)의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도와 양양군은 오색로프웨이가 지난 6월 시범사업 1차 선정에서 탈락한 뒤 상부정류장 위치를 변경하는 등 환경부의 기준에 맞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강원발전연구원의 경제성 분석 결과 새로운 기본계획의 오색로프웨이사업 비용편익(B/C)은 경제성 판단 기준선인 1을 넘겼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