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환경관리 부실 12개 골프장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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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방환경청 실태 점검 결과

오수 불법 배출 등 규정 위반

환경관리를 부실하게 해온 도내 골프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도내 22개 골프장에 대해 환경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12개소가 배수시설 설치 부적정 및 원형보전지역 훼손, 오수 불법 배출 등 환경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강릉 메이플비치 골프장은 개발과정에서 석호(풍호) 일부를 훼손하고 당초 환경 협의와 달리 사업부지 외부에 추가로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를 과다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골프장은 하시동·안인사구 생태경관보전지역 인근의 도로 이설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해안 조망권 확보를 이유로 골프텔을 상향 건축하는 등의 위반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천 힐드로사이리조트는 목욕장의 오수 및 비점오염물질을 오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무단 배출하고 지하수를 협의내용보다 초과해 개발하는 등 환경을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가 진행 중인 춘천 무릉도원 관광단지는 변경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초기 우수용 저류지를 조성하고 가배수로 및 기반배수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메이플비치리조트 등 5곳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힐드로사이리조트 등 6개사에 대해서는 강원도와 해당 시·군에 협의내용 이행조치를 요청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그동안 강원도와 시·군 등 승인기관에서 해당 사업장들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점검을 실시했지만 위반행위가 거의 적발되지 않은 것은 승인기관의 관리·감독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일한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주=이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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