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올겨울 잦은 눈으로 염화칼슘 지난해 3배 사용
효율성 낮고 오염만 심각… 친환경 제설용액 교체 검토
【홍천】올겨울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자치단체인 홍천군이 제설과 환경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군에 따르면 올겨울 홍천군에는 32일간 눈이 내리면서 쌓인 눈을 치우는 데 1억6,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투입된 장비만 401대이며 뿌려진 염화칼슘은 559톤이다.
이 같은 투입량은 지난해 총 13일간 눈이 내리면서 1억3,100만원의 예산으로 156대의 장비와 181톤의 염화칼슘을 사용한 것과 비교해 최대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염화칼슘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이 뿌려졌지만 제설 필요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인근 홍천강으로 유입되며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화학적 특성상 중금속 등 불순물을 함께 이동시켜 하천 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물에 용해된 염화칼슘은 염소이온 함량이 높아 도로 위 퇴적물과 습지, 하천 주변에 포함된 중금속을 이온화해 이동시킨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홍천군은 향후 염화칼슘을 '에코트랙션(EcoTraction)' 등 효과가 좋은 친환경제설제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염화칼슘 양을 30%로 줄이고 액체로 만든 제설용액으로 대체하기 위한 시설투자 예산도 올가을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해가 지날수록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보호와 제설의 효과를 모두 고려한 친환경 제설제로의 교체준비를 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