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의 열전 마무리
김연아·콴 환상 공연
대회 참가했다 사망한
맨섬팀 선수 추모의식도
“20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요.”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축제인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도전과 감동의 추억을 뒤로하고 8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5일 오후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 '피겨 여왕'과 '피겨 전설'의 합동 무대로 꾸며진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자신에게 주어진 장애를 극복하고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106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은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평창과 강릉에서 8일간의 추억을 가슴속에 담고 귀국한다.
오프닝 공연으로 지적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소리샘벨콰이어팀이 무대에 올라 평창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핸드벨 연주를 펼쳐보여 흥을 돋웠다.
공식행사에 돌입해서는 대회를 진두지휘했던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장이 대회 폐막을 알리는 폐회사를 한 뒤 티모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이 폐회를 선언했다. 폐막식에 참석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최문순 지사의 환송사가 이어진 뒤 스페셜올림픽기가 서서히 무대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최광식 장관은 “대회 준비에 힘써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평창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셨길 바라며 2년 후 미국 LA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2013년 2월, 대한민국의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경험한 여러분의 값진 도전과 감동의 순간을 잊지 말고 영원히 기억해 달라”며 “5년 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바로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적장애인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기타연주와 함께 대회 기간 선수들의 선전을 묵묵히 지켜왔던 성화가 꺼지며 폐막식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2015년 하계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대회기를 넘기며 대회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폐막 하이라이트인 김연아와 미셸 콴이 함께 하는 아이스쇼 공연이 펼쳐졌다. 용평돔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 속에 등장한 피겨 영웅들은 미국의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 '히어로(Hero)'에 맞춰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4분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의 연기였지만 피겨 여왕과 피겨 전설의 멋진 호흡은 지적장애인 선수와 폐막식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큰 울림을 줬으며 행사장이 떠나갈 듯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두 피겨 영웅의 연기가 끝남과 동시에 폐막식은 일순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으며 그 열기를 케이팝 스타들이 이어받았다.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대회 기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던 원더걸스와 EXO-K, 에프엑스 등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스페셜올림픽 폐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오프닝 공연에 앞서 대회에 참가했다 사망한 맨섬팀의 개리스 데렉 코윈 선수를 추모하는 의식이 진행돼 장내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