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강릉·동해·삼척에 대설특보
겨울과 봄 교차, 무겁고 응집력 강한 습설
재작년 삼척에 120㎝ 눈 … 피해액만 360억
19일 오전까지 강릉 동해 삼척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겠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안과 산간에 동풍이 유입되면서 19일 오전까지 3~8㎝, 많은 곳은 1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릉과 동해 삼척엔 19일 새벽을 기해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2월에 내리는 눈은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2월의 계절적인 특성상 수분이 많아 무겁고 응집력이 강한 습설이 내리는데다 한파로 얼었던 지반이 녹으며 약화된 상태라 붕괴와 산사태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월 폭설로 전국에서 41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도내에서는 2011년 2월11일 삼척 댓재에 100년만에 폭설인 120㎝의 눈이 내려 피해액만 360억원에 달했다. 또 당시 내린 눈이 따뜻한 기온에 녹기 시작하며 삼척 중앙시장 지붕이 붕괴돼 7명이 다치기도 했다.
기상청 공식기록상 도내 역대 최고 적설량 기록 역시 1989년 2월26일 대관령에서 기록된 188.8㎝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고 눈이 오랫동안 내리는 경우 수시로 제설작업을 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