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동네 쓰레기 말끔히 사라졌다

올초 업체 지역전담제 도입

수거 효율높고 책임도 명확

경남 통영 등서 벤치마킹도

【춘천】최근 춘천지역 일선 동 지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지역민들로부터 '깨끗해졌다. 달라졌다'는 칭찬을 심심치않게 듣는다.

남궁정화(여·60) 약사명동 5통장은 “예전에는 밤 사이 수거업체가 다녀간 뒤 골목길이나 도로변 쓰레기 집하장에 잔재물이 남아 어지러웠는데, 올 들어서는 말끔해졌다”며 “주민들마다 깨끗해진 수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가 올해부터 생활쓰레기의 수집운반에 지역전담제를 도입해 개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은 도심 쓰레기를 재활용은 3개 업체, 음식물 4개 업체, 생활쓰레기 6개 업체가 각각 권역을 나눠 수거하다 보니 책임 소재가 불명확했다. 동네마다 재활용, 음식물,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가 따로따로 있다 보니, 자기 것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말끔한 처리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는 동네에서 종류에 상관없이 한 업체가 일괄 처리하는 책임제가 도입, 개선효과를 보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도 일괄 수거가 더 효율적이란 반응이다.

청호환경은 지난해까지 차량 3대에 2명씩 3개팀이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신사우동에서 강남동까지 넓은 구역을 다니면서, 재활용 쓰레기만 수거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운동 교동 효자3동 등 봉의산 주변에 집중 투입돼 모든 쓰레기를 처리한다.

청호환경 유창종(60) 대표는 “올해는 2개 업체가 함꼐 2권역을 책임지면서 차량 8대에 16명이 일하는 등 규모화된 데다, 구역도 집약되다보니 수거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경남 통영시에서도 시의 지역수거 전담제에 대한 조언을 받기도 했다. 올 들어 시의 쓰레기 배출량도 줄고 있다. 생활쓰레기는 1월과 2월 두 달간 지난해 6,524톤에서 약 4%인 280톤이 줄었고, 음식물 쓰레기도 2,642톤에서 무려 약 10%인 275톤이 감소했다.

박상근 시 청소행정과장은 “시민 설문조사를 토대로 연말 우수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동기부여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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