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미래의 강원도 여름 4개월·겨울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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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여름이 4개월 이상 지속되고 겨울은 지금보다 50일 이상 짧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이 최근 펴낸 '강원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 도내 여름은 최악의 경우 4개월가량으로 늘어나고 겨울은 2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실현된 RCP4.5 시나리오와 현재 추세대로 계속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를 가정한 RCP8.5시나리오 등 2가지 상황을 가정해 강원도의 미래 기후를 예측했다. 현재 도내 여름은 6월24일 시작돼 8월25일부터 가을을 맞지만 RCP8.5를 적용할 경우 여름은 5월20일부터 9월21일까지로 늘어난다. 기온변화가 가장 큰 속초와 고성은 연평균기온이 5.2도 상승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가장 적은 평창도 4.6도 오르겠다. 원주의 경우 열지수와 불쾌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동해안은 해수면이 높아져 연안도로 및 시설 유실·파괴 등의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다. 또 도내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감자·밀 대신 쌀을 생산하기 적합한 기후로 변하고 내륙에서도 포도와 수수의 재배가 가능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의 경우 전국 타 지역에 비해 기후변화 속도가 2배 가까이 빨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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