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다음 달 1일부터 못 쓰는 옷장이나 냉장고, TV, 세탁기 등 대형 폐기물을 배출할 때의 수고스러움이 크게 줄어든다.
춘천시는 내달부터 대형 폐기물에 대한 '문전수거제'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하려 했지만 업체 선정과 준비 등으로 늦어졌다.지금까지는 인터넷이나 읍면동주민센터에 건당 약 5,000원~1만원의 처리 수수료를 내고, 내다버릴 물건에 스티커를 붙여 집 주변의 쓰레기 집하장 등에 옮겨놓아야 하는 등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처리 수수료를 내고 버릴 물건을 집 앞에 내다놓으면 된다. 수거 업체에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언제 쓰레기를 가져가겠다'고 일러주기까지 한다. 동 지역은 매일, 읍면은 요일제로 수거해간다.
월요일은 신북읍, 북산면, 화요일은 동내면, 수요일은 동면, 목요일은 동산면 신동면 금요일은 남산면 남면, 토요일은 서면 사북면이다.
문전수거제를 하며 운영 방식도 지자체 직영에서 민간 위탁으로 바뀐다. 대형 쓰레기 처리에만 한 해 약8억원 가량이 들었는데, 약 2억원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대형 폐기물 처리에 투입되던 환경미화원 인력들은 다른 청소 분야로 배치되는 만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수거된 폐기물도 매립이나 소각되던 것과 달리, 나무 파쇄나 고철 등으로 재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공원의 매립량 감소, 불법 배출 방치 쓰레기 감소, 예산 절감, 읍면동 청소업무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춘천의 경우 한해 대형 폐기물 처리량은 5만5,000건, 시민들로부터 받는 처리 수수료는 약 3억2,000만원에 이른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