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의료폐기물 지속 반입…쓰레기매립장 폐쇄하라”

◇19일 강릉시광역쓰레기매립장 앞에서 강동면 임곡리 주민들이 매립장에 의료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며 매립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강릉=최유진기자 strongman55@kwnews.co.kr

강릉 임곡리 주민들 촉구

시 “의심 병원 수사 의뢰”

【강릉】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주민들은 19일 광역쓰레기매립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의료폐기물 반입이 이어지는 매립장의 폐쇄를 요구했다.

임곡리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앰플병 등 의료폐기물 반입이 계속돼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강릉시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홍규 임곡1리 장은 “의료폐기물이 반입되고 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시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병원에서 폐기물을 수거하는 업체를 통해 확인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지하수나 계곡수를 이용한 간이상수도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이면 소방차라도 동원해 급수지원이라도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료폐기물 반입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에서는 매립장에서 발견되는 앰블병 등이 병원에서 반출된 의료폐기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은 지정업체에서 따로 수거하기 때문에 반입되기는 어렵다”며 “앰플병이 다량 발견되고 있지만 신장투석환자 등 재택환자들이 사용한 것을 한꺼번에 버린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폐기물 반출이 의심되는 병원 3곳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최유진기자 strongman55@kwnews.co.kr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