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동광산·횡성 정곡광산
비소가 토양오염기준 초과
환경부 “농작물 안전성 조사”
토양 정밀 조사가 이뤄진 도내 폐광산 2곳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60곳의 폐광산에서 실시된 기초환경조사 결과 29곳에서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춘천 대동광산과 횡성 정곡광산 주변에서 지난해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중금속인 비소(As)가 토양오염기준인 75㎎/㎏을 초과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춘천 대동광산과 횡성 정곡광산은 2010년 기초환경조사에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곳으로 환경부는 지난해 1년여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서면 오월리에 위치한 대동광산은 조사면적 3만4,321㎡ 중 전체의 22%인 7,520㎡의 논과 밭 등이 오염돼 토양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의 정곡광산은 광산 주변까지 4만916㎡의 조사 면적 중 4.3%인 1,760㎡의 임야만 중금속에 오염됐다.
환경부 측은 대동과 정곡광산 주변에서 농축산식품부와 환경보전관리과 등 관계부처와 함께 농작물의 중금속 안전성 조사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환경부가 지난해 도내 폐광산 60개를 상대로 벌인 기초환경조사에서 29곳의 광산에서 오염 개연성이 발견,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횡성 욱창광산과 영월 제2옥령광산 등 18곳의 광산에서 비소(As), 납(Pb), 아연(Zn), 카드뮴(Cd) 등 중금속물질이 정밀 대상 기준을 초과했다. 이 중 7곳의 광산은 토양오염대책기준도 넘었고 11곳의 광산은 폐석과 광물찌꺼기 등이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돼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와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이어 조만간 전국 폐금속 광산 2,089곳 중 기초조사를 하지 못한 963곳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