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전국 제1의 오지트레킹 장소로 급부상한 정선 덕산기 계곡이 무분별한 야영과 트레킹, 불법취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선 덕산기계곡은 정선읍 덕우리~화암면 북동리까지 이어지며 투명하게 바닥까지 비치는 맑은 물과 이끼조차 끼지 않은 깨끗한 돌, 아름다운 절벽과 숲 등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풍광으로 방송을 타며 전국 각지에서 트레킹을 하려는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이달 첫째 주말과 둘째 주말에는 하루평균 2,000~3,000명씩 덕산기계곡으로 몰려들어 입구부터 차량이 뒤엉켜 진입조차 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처럼 유명세를 타면서 덕산기계곡 일원에는 야영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 같이 쌓여 심각한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있고, 등산화 등으로 무장한 채 수천명이 계곡물을 헤치며 트레킹을 하면서 흙탕물까지 빈번히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심지어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차량 진입을 막은 바리케이드를 피해 4륜 오토바이나 오프로드 짚차들이 강 바닥까지 내려와 달리는 것은 물론 차량을 세차하는 무분별한 행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군은 덕산기계곡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휴식년제 도입까지 검토 중이다.
최달순 군 생태환경과장은 “자연생태계와 환경파괴가 계속될 경우 자연휴식년제 도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기자 kim711125@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