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오색로프웨이에 대한 비정부기구(NGO) 공청회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환경부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공청회를 열고 양양 오색로프웨이에 대한 시민·환경단체와 양양군 측의 발표를 들었다.
시민·환경단체 측 발표자 3명은 오색로프웨이가 설악산 식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했다.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는 “상부 지주 주변이 산양 서식지이자 설악산 전체가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이라며 “환경 차원에서 로프웨이 추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주옥 국립공원지키는사람들의모임 사무처장은 “환경부 검토기준에는 산양 서식지 추진은 안 된다고 돼있다”며 “양양군의 검토보고서가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민성한 생태보전시민의모임 사무국장은 “지주마다 보존가치가 있는 식생이 있다”며 “양양군의 식생조사와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양양군 측 발표자 3명은 정밀조사를 거쳐 식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흥락 미강생태계연구원장은 “식생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동물 서식처 먹이주기와 정밀조사를 통해 동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열 양양군 미래전략과장은 “기본계획에 나왔 듯 철저히 조사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주 부근 산양서식지에는 설악권 전체 230여마리 중 가장 적은 개체인 28마리가 산다”며 “28마리 중 최소 4마리가 직접적인 계획 주변에 사는 만큼 정밀조사해 피해가 없도록 하고, 산양 종복원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표 경제부지사는 “환경단체의 의견을 취합해 잘 받아들이겠다”며 “사업추진 시 환경단체를 참여시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 민간전문위원회는 이달 말 이 같은 공청회 내용을 덧붙여 국립공원위원회에 종합검토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 19일 추석을 전후해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 오색로프웨이 시범사업 지정 여부를 공식 발표한다.
서울=민왕기기자 wank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