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의암호 상류 퇴적물 6년 전보다 14㎝ 더 쌓여

강원대 환경연구소 용역결과

대부분 구간 총인 기준치 초과

공단 등 일부선 중금속 검출도

【춘천】매년 상류로부터 내려온 토사 등으로 의암호 퇴적층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또 의암호 대부분의 구간에서 부영양화의 원인인 총인(T-P)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구리(Cu)와 납(Pb) 등 중금속도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부속 환경연구소는 1일 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의암호 퇴적물 분포현황 및 오염도 조사연구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 자리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2008년과 올해 조사자료를 비교한 결과 의암호 상류의 퇴적층 높이는 평균 해발 67.19m로 6년 전에 비해 0.14m가량 상승했다. 또 6년 사이 중류 지역은 0.06m, 하류는 0.11m가량 높아졌다.

또 부영화를 유발하는 총인의 경우 의암호 대부분 지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구리와 납 등 중금속도 일부 지역에서 검출됐다.

특히 소양1교와 벤처타운 인근 후평천 공단하수 유입구,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의 배출구 부근, 하수처리장 지역, 중도 배터 및 낚시터, 어린이회관 앞 지점 등의 퇴적물이 환경기준치를 초과했다.

연구소 측은 “의암호는 공지천 유역 등 도시화지역의 토양침식이 심하고, 매년 소양강에서 유입되는 탁수의 영향으로 많은 부유토사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 토사들이 의암호 바닥에 쌓여 인을 계속 흡착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춘천시는 올해 강원대 연구소에 관련 용역을 의뢰, 의암호 퇴적물의 오염 범위와 양, 이를 통한 준설면적과 부피, 수질 개선을 위한 퇴적물 저감 및 복원 방법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구소 측은 향후 연구를 더 진행한 뒤 최종 보고서를 지자체에 제출하고, 시는 이를 토대로 관련 기관과 함께 대책 등을 세울 계획이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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