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복 2시간가량 소요 코스에 금강사 화장실만 유일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환경보전 위해 철거 추세”
【강릉】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탐방로에 화장실이 부족해 등산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금강 탐방로는 무릉계∼금강사∼구룡폭포까지 코스로 왕복 2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기존 이 코스에 있던 청학산장 화장실은 지난해 철거돼 유일하게 이용 가능한 화장실은 금강사 화장실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등산객들로 넘쳐나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등산객이 노상방뇨도 하고 있다.
또 삼선암에 있던 화장실 역시 수년전에 철거돼 현재 등산코스가 시작되는 무릉계의 화장실을 끝으로 진고개까지 이어지는 탐방로 내에는 금강사와 노인봉대피소 화장실 2곳이 전부다. 한 등산객은 “탐방로 곳곳에서 무단으로 노상방뇨를 하는 등산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탐방로 몇 곳에는 화장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환경보전을 위해 탐방로의 화장실은 철거하는 추세고 화장실을 설치한다고 해도 관리가 어렵다”며 “등산객을 대상으로 탐방로 시작전에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홍보와 계도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