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약수터와 우물, 샘터 10곳 중 1곳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30일 발표한 지난해 먹는 물 공동시설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먹는물 공동시설 112곳 중 15곳(13.4%)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 등이 검출돼 검사 기준을 초과했다.
조사항목은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군(또는 분원성대장균군),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증반잔류물 등이다.
검사 기준을 초과한 15곳 모두 일반세균과 총대장균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기준을 초과한 곳에 비해 미생물 살균기 설치율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생물 살균기를 설치해 음용이 가능한 곳은 화천 동산샘터·밤골샘터, 양구 냉천골샘터, 강릉 경월샘터 단 4곳(3.57%)뿐이었다.
전국의 설치비율 11.4%(1,473곳 중 168곳 설치)에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치다. 전국 먹는 물 공동시설의 수질 기준 초과율은 26.9%였다.
16개 시·도 중 서울이 47.5%로 수질 기준 초과율이 가장 높은 반면 전남이 6.9%로 가장 낮았다.
환경부는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주변 오염물질 유입·애완·야생동물의 분변 영향, 관리 소홀, 이용객 증가 등을 꼽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질기준 부적합 시설에 대해 이용자의 사용제한 및 시설보완하고 안내판에 수질기준 부적합한 사실 및 사용중지를 공지했다”며 “수질기준이 반복 초과하고 수원고갈 등으로 부적합한 46곳은 폐쇄조치했다”고 말했다.
먹는 물 공동시설은 상시 이용인구가 50명 이상이거나 50명 미만 중 지정 필요성이 있는 약수터·샘터·우물 등이 지정된다.
도내에는 총 112곳이 있으며 하루에 1만1,83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