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모국어 강사로서 자신감과 보람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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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성심대 `여성결혼이민자 외국어강사 양성과정' 사회정착·다문화 이해 확산 성과

◇한림성심대가 올해로 5년째 운영 중인 '여성결혼이민자 외국어 강사양성과정'의 베트남반. 이날 수료생인 웬티트엔씨가 강사로 나섰다.

7년 전 강원도 양구로 시집온 베트남 출신 웬티트엔(30)씨는 23일 한림성심대 강단에 섰다. 학생은 한림성심대 '여성결혼이민자 외국어 강사 양성과정'을 수강 중인 베트남 출신 여성들. 웬티트엔씨는 지난해 이 과정을 수료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노인복지회관에서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강의자료 수집과 구성, 프레젠테이션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웬티트엔씨는 “이국 땅에서 교사로 일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한국생활에 자신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림성심대가 올해로 5년째 운영 중인'여성결혼이민자 외국어 강사 양성과정'이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정착뿐만 아니라 지역 다문화 이해 확산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는 예산 지원, 대학은 교육과 취업 지원을 맡는다. 10주 과정으로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영어(필리핀)과정이 운영되고, 현장실습도 진행된다. 올해는 수료생을 강사로 초청한 멘토링까지 넣었다.

일본어 강사로 선 이와사미와꼬(48·춘천시 동면)씨는 도 인재개발원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운영 중인 공무원 일본어 회화반의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춘천시 여성회관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다.

이와사미와꼬씨는 “21년 전 한국으로 시집왔고 개인교습을 맡는 정도였는데 2009년 한림성심대 과정을 수료하며 체계적인 교수법을 배웠다”며 “강의 중 일본 문화도 소개하는데 민간외교에서 활동한다는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한림성심대 다문화연구소장인 박복덕 교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등을 앞두고 강원도에서 다문화 이해 확산이 중요한데, 여성결혼이민자가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꾸준히 인력을 양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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