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교육연구원(원장:차주혁)은 지난달 29일 강원유아교육진흥원 대회의실에서 '2013 대학과의 공동연구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공동연구는 강원교육 연구에 대한 대학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교육현장의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강원대 안범희 교수의 학교의 교무실과 행정실 간의 갈등 원인 분석 및 개선 방안 △강원대 박인옥 교수의 학교 기본운영비 증가에 따른 학교 운영 내실화 방안 △강원대 임용순 교수의 교수·학습 중심의 혁신적 학교조직 운영 방안 △신라대 김희규 교수의 강원행복더하기학교 성과 분석 등 네 가지 과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요약 소개한다.
■학교의 교무실과 행정실 간의 갈등 원인 분석 및 개선 방안-안범희 강원대 교수
업무분장 및 제도 관련 사항으로 교무실과 행정실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규정한 업무분장 편람의 제작 배포와 업무분담의 주체 적시 및 담당자와 협조자를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각종 연수를 교무실과 행정실이 공동으로 실시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갈등을 최소화하며 학교 운영계획서 작성 및 예산편성 시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학교 운영 관련사항으로 행정실에서 필요로 하는 서식의 예시를 교사들에게 알려주어 협조를 받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면 문제도 없을 것이다. 교사와 행정직원 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논의할 수 있고 해결해 줄 수 있는 1차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평소 직원 간에 다양한 교류를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큰 갈등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기본운영비 증가에 따른 학교 운영 내실화 방안-박인옥 강원대 교수
학교 기본운영비 증가에 따른 단위학교의 운영 변화 및 특징은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기회 증가 및 교사의 학교 예산 운영에의 참여 증가, 창의적 체험활동의 활성화다.
학교마다 단위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 재정운영 노력을 하고 있었으며, 학교급이나 규모, 지역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학교 기본운영비 증가에 따른 변화의 정도가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 변화를 바탕으로 보다 학교운영이 내실화되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 규모, 시설 상태 등 단위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예산 배분, 예산 부족을 유발하는 항목을 목적사업비로 전환, 단위학교별 예산 편성의 자율성 확대, 단위학교별 세출의 내실화 등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배분된 재정이 교육 및 학교운영을 위해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둔 것이다.
■교수·학습 중심의 혁신적 학교 조직 운영 방안-임용순 강원대 교수
교원들은 업무 중심 부서조직을 교수·학습과 관련하여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교과 중심 부서조직(국어교과부, 수학교과부, 사회교과부, 과학교과부 등)이 교수·학습중심의 학교조직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교사제도 실태에 대한 교원의 인식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원들은 수석교사제도가 교과 중심 부서조직에서 교수·학습 기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젝트팀은 학교조직의 핵심 기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팀은 교감과 수석교사가 공동으로 담당하는 형태가 적합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얻은 모형은 학교조직을 교과 중심 부서조직으로 재편하고 수석교사가 총괄해야 한다. 교무업무전담팀을 보강·확대하고 교감이 총괄하여야 한다.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교감과 수석교사가 협력·운영해야 한다.
■강원행복더하기학교 성과 분석-김희규 신라대 교수
학교 운영의 민주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건전한 토론 문화를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구성원 간의 갈등 문제는 학교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개인 또는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보다는 교육의 공공성 향상을 위한 구성원 간의 갈등조정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법규 및 지침에 따른 합리적인 학교운영의 질서 확립도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해당 학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학교 운영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구성원들의 학교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공감대 속에 학교의 상황과 여건에 적합한 학교경영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 구체적인 운영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 차원의 자율역량 제고 및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단위학교 학습조직 및 프로그램 개발·적용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황형주기자 victory@kwnews.co.kr